바다에서 막 건져 올린 멸치는 삶기, 말리기, 털기 과정을 거치면서 비틀어지고 굳어지고 내장이 파열되고 머리가 날아간다. 이 행성에 무턱대고 던져진 우리의 삶이 그렇듯, 그의 삶 또한 초라하고 왜소하고 혹은 해학적인 모습 그대로 우리 앞에 던져진다. 도시락 반찬에서, 흙더미 공사판에서, 화려한 식탁에서 가장 부담 없고 가장 만만한 먹을거리가 된다. 그렇게 모두의 벗이 된다. 우리 몸에 들어와 더불어 육화됐기에 이제 그는 우리 이야기를 할 자격을 갖추었다. 열등감으로 인한 상처에 곪은 마음, 왕따 당하는 친구, 직장의 고단함 그리고 사랑에 빠진 행복함 등. 모든 이의 이야기를 조그마한 멸치가 담아낸다. 볼품없는 멸치가 모여서 아름다운 미로 승화시킨다. 멸치의 미는 역설의 미다.
– 작가노트 중 2017.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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